<킹콩을 들다> 감독 박건용/ 이범수, 조안
올림픽 역도 동메달 선수였던 이지봉(이범수)은 부상으로 더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희망없이 살아가던 이지봉에게 부안의 시골 여자중학교 역도부 감독의 일이 맡겨진다.
영자(조안)를 비롯한 가난하고 여려운 학생들에게
급식시설과 합숙소를 만들면서 역도부 훈련을 하게 되는 이지봉.
역도부는 고작 6명이다.
다른 운동부의 냉대, 가정형편의 여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며 꿈을 키우는 소녀들.
역도부가 메달을 휩쓰는 실력이 되었지만
감독 이지봉은 끝내 지병으로 숨을 거두고 만다.
킹콩같은 감독을 상여를 여섯 소녀가 메고 가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이지봉의 뜻을 이어 올림픽에서 역기를 드는 영자의 다부진 모습이 영화의 엔딩이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은
분명 "킹콩을 들다"를 좋아할 것이다.
고난을 이겨내고 얻는 승리의 짜릿함에 기꺼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