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 철이 되었다.
담장마다 피기 시작한 장미.
경쟁하듯이 핀 새빨간 덩굴장미를 보면
겨울..동백을 보던 때와 비슷한 감상에 젖는다.
송이째 뚝뚝 떨어지던 동백.
화려하면서도 외로워 보이던 동백..
가지를 휘감고 뽐을 내는 장미.
그냥 몇 송이 화병이 꽂혀있는 장미와는 달리 보인다.
썩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바람에 휘청대는 장미덩굴이 처량해보인다.
떼지어 있는데 쓸쓸해보인다.
화냥끼가 느껴진다...ㅎㅎ
장미를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한대 쥐어박힐지 몰라도..
이들에게서 자꾸 분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