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새로운 시작이다.
멀리서 보면 매화나무라고 생각지 못하는 순백의 둥근 백매.
동래 충렬사에 있는 매화다.
어제 일요일, 산책도 할겸 매화를 만나러 갔다.
집 가까이에 있는 충렬사는 호국선열을 모신 곳인데
매화도 단정하게 정리되어 하얀 자태를 선보인다.
다소곳이 피었다.
이렇게 봄꽃은 수줍게 꽃잎을 열었지만
그 향은 짙게 날려 충렬사를 온통 감싼다.
본당 옆의 홍매도 봄을 이야기 한다.
꽃을 만나러 가는 길은 걸음이 가볍다.
꽃을 만나고 오는 길은 가슴이 벅차다.
꽃을 볼 수 있음에,
그들과 함께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음에
또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