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그래도

박산향 2014. 2. 19. 10:03

부산외대 사고로 모두 놀랐다.

사고 즈음 우리 동인팀은 스터디 중이었는데

한 선생님의 아들이 전화를 해왔다.

지붕이 무너졌고, 친구 한명이 다쳤고, 걱정할까봐 전화했다고..

우린 그런가보다 했다.

무슨 사고가 있었나보다 그랬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대형사고였다.

순간 내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전화를 받았던, 아이를 그 장소에 보낸 그 선생님 또한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을까.

곧 뒤따랐을 다른 아이들에 대한 걱정..

한껏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을 아이들이 아마도 자꾸 가슴에 걸렸을 것이다.

 

우리 학교도 신입생 환영 행사 축소분위기다.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겠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때문인것 같다.

 

때론 예측하지 못한 일들로 힘들고 아프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또 헤쳐나가게 되는게 사람의 힘이 아닐까한다.

희망이나 꿈이 없는 삶은 죽어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새로 시작하는 새학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일들이, 기쁜 일들이 많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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