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사천)에 있는 박재삼 문학관을 찾았다.
노산 공원에 자리잡은,
작은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게 전망이 좋은 곳이다.
시인의 필체..
문학관 내부..
문학관 안에 낭송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시인의 시를 직접 낭송하여 다시 들어볼 수 있어서
다른 문학관과는 차별화 되어있다 했다.
시 한 편을 낭송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박재삼
어쩌다가
땅 위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한 칠십 년
결국은 울다가 웃다가 가네
이 기간 동안에
내가 만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점지해 준
빛나고 선택받은 인연은
물방울 어리는 거미줄로 이승에 그어놓고
그것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보태며
나는 꺼져갈까 하네
소박한 항구
그리고 시인..
그리고 우리..
1월 마지막 날이 찰랑거리며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