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남자 이야기2

박산향 2010. 5. 3. 18:07

우리집 남자..

대학 동문.

15년을 같이 살고도 선배라는 호칭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예전처럼 이름을 빡빡 불러댄다.

 

결혼한 남자들이 고달프다는 것은 다 알지만

우리집 남자는 좀 더 힘든 것 같다.^^

부가장제의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개인적인 성취욕을 적절히 조화시키기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나까지 보태지 말자 하는 생각이지만

때로는 잔소리도 하고 때론 불만도 터뜨린다.

 

요즘 우리집 남자는 새로운 일에 신경을 쓴다.

그동안의 직장을 과감하게 떨쳐내지 못하면서도 자꾸만 옆을 흘끗거린다.

나야 아무 말 않고 있지만,

내심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본인이 잘 판단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이다.

 

새벽마다 영어학원을 다니는 부지런한 이 남자에게

빨리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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