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국제시장

박산향 2015. 1. 2. 10:24

국제시장

 

감독/ 윤제균

촐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많은 관객이 몰린다는 <국제시장>.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친구>와 <해운대> 이후 <국제시장>도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다.

요즘 이렇게저렇게 사람들이 모이면

국제시장과 자잘치와 보수동 책방골목을 화제로 삼는다.

 

 

흥남철수때 아버지와 여동생과 헤어지게 된 윤덕수는

장남으로서 어머니와 동생 둘을 책임지며 살게 된다.   

 

 

 

부산에서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 달구를 만나게 된다.   

 

 

 

 

고모가 돌아가시고 '꽃분이네'를 인수한 것은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없는 자리에서 가장으로,

또 본인이 아버지가 되어서 진 짐은 평생 덕수를 구속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던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전쟁..

파독 광부, 간호사..

전쟁 중인 베트남으로의 근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 사건들과 영화는 겉돌기만 한다.  

 

정주영, 앙드레 김, 이만기, 남진..

그들을 적절하게 등장시켜 잠깐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그 시절의 모습으로, 그 시절 부모세대의 고생 이야기가

현대 우리들에게 절실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역사를 보는 시선에 철학이 없다.

그냥 보여주기만 한다.

아니, 보여주면서 부모 세대의 고생을 모르는 것은

배은망덕이라는 은근한 압력을 가한다.

 

영화가 대중문화의 선두에 있다면

적어도, 과거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생각하고,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따르던

순진한 대중을 염두에 두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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