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섬진다원

박산향 2013. 12. 25. 15:13

 

대전에 있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열심히 달렸으니 이제 좀 고급지게 노는 호사를 누리라고..ㅎ

그래야지..암..좀 즐겨야지 했지요.

학기도 끝나고..

광주 친구와 중간쯤에서 만났습니다.

광양에 있는, 하동과 광양의 경계지역인 곳에 있는

섬진다원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다실에서 보이는 섬진강입니다.

통유리창문으로 섬진강과 사구가 내려다보이는 한가로운 겨울 오후..

 

 

 

주인장 부부가 직접 재배하고 덖은 야생차들이 이렇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다식으로 내온 앙증맞은 떡.

직접 만들었다는 조청도 내주셨습니다.

사과잼이랑 오디잼등도 만들고

곶감도 만들고..

이 댁 젊은 부부의 조곤조곤한 말솜씨도 일품입니다.

 

  

 

하룻밤 묵은 방.

광목커튼과 소박한 옷걸이.

추울까봐 황토온돌방에 얼마나 불을 땠는지

아랫목에는 뜨거워서 앉지도 못했습니다.

 깔아놓은 이불이 탈까봐 옮겨놓을 정도였지요.  ㅎㅎ

 

 

 

날이 밝아올 무렵의 섬진강과 산의 곡선

 

 

 

아직 고요한 섬진다원..^^

 

 

 

 

 

아침나절에 강변을 걸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쭉~~

방향에 따라서 길의 느낌과 색감이 아주 다르더군요.

 

하동과 광양을 두루 품은 곳.

가까이에 볼거리가 많아 좋았습니다.

토지의 최참판댁, 구례장, 운조루, 천은사, 사성암, 화엄사까지..

칠불사와 쌍계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섬진강다슬기도 먹고..

매화꽃천지가 된다는 봄에 한번 더 찾아야겠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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