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경찰 633), 왕비(페이), 금성무(경찰 233), 임청하(마약중개자)
1994, 95년에 개봉했던 영화다.
요즘 "화양연화", "러브레터"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재상영되고 있어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겨졌지만 뚜렷하게 기억되는 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다.
패션으로 보자면 웃음이 난다.
그런데 영화는 촌스럽지 않다.
20년이 흘러도 괜찮은 영화라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럽게 영화를 보았다.
이야기는 두 개다.
두 명의 경찰이 모두 실연을 당했다.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양조위는 자신의 집에서 물건들(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과 대화를 한다.
두 여성도 매력적이다.
조그맣고 까만 썬글라스을 끼는 공통점과
섹시함과 귀여움의 차이가 있지만
남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운명에 대한 상념에 들게 한다.
영화 속에서 금성무의 독백처럼..
유효기한이 없는 일이 있을까..
정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