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Guzaarish)
인도 / 감독: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리틱 로샨(이튼) 아이쉬와라 라이(소피아)
14년 전 사고때문에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이튼.
최고의 마술사였던 이튼은 대저택에서
간호사 소피아의 보살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소피아는 12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이튼의 손과 발이 되어 헌신적으로 일한다.
라디오 DJ 를 하면서, 음악을 들려주고 상담을 하며
전신마비 환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이튼.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지 못하는 아픔을 애써 숨기며
밝게 지내던 어느날, 오랜 친구인 변호사를 통해 안락사 청원을 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안락사가 금지되어 있어서
법원에서는 그의 청원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 삶을 자기가 주체적으로 살 수 없다는 건
얼마나 기막힌 일인지..
그가 왜 안락사를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야 하는 것,
아무 감각도 없는 몸..
손가락 하나도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단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바라보며 그를 돌봐주던 소피아의 사랑..
그 사랑마저도 받아들이기 힘든 이튼..
친구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의 마지막을 축하하며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튼은 행복할까..
그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짠하게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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