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브라더스

박산향 2010. 5. 14. 11:56

                       브라더스 

                        감독/짐 쉐리단

                              배우/토비 맥과이어(샘), 제이크 질레할(토미), 나탈리 포트만(그레이스)

 

 

 

 

 

형 샘과 동생 토미..

늘 듬직하고 다정한 샘은 해병대 직업군인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로 가게 된다.

동생 토미는 감옥에서 갓 출소했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 토미를 불편해 한다.

샘의 아내 그레이스는 토미와도 어릴때부터 학교를 같이 다녔었다.

 

그러다..샘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는다.

정신을 놓고 사는 그레이스를 위해,

토미는 부엌도 고쳐주고 조카들도 돌보며 차츰 가족들과 융화된다.

특히 조카들이 토미를 따르며 좋아한다.

 

그러나 샘은 죽지 않고 돌아오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샘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차가운 눈빛과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묘한 긴장감과 어색함을 만들고,

토미와 그레이스의 관계를 의심하며 가족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아프간에서 적군들이 목숨을 담보로 동료 조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결국 샘은 자기 손으로 조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

곁으로는 전쟁 영웅이지만 그 심리적 혼란과 괴로움은 누구에게도 말 못한다.

결국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게 된다는 줄거리다.

 

전쟁에서 누가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을 저렇게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게 슬픈 일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미국이 마치 전쟁의 피해자인양 그려졌지만

어쨌던 꽤 완성도 있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내면연기도 일품이었다.

아역 배우들도 어쩜 그렇게 맛깔스럽게 연기를 하던지..

조금 쓸쓸해지는,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이긴 해도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배불리 밥을 먹은 것 보다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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