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활동하는 인터넷카페가 네댓 개 된다.
가끔 같이 접속을 하곤 하는데 그때는 느낌이 새롭다.
말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나 참..안녕하세요라니. 그런데 이 사람은 그런 말투다.
“왜 그래요? 어색하게.”
그러면 대답이 웃긴다.
“누가 보는 것 같아서...”
영타는 빠른데 한글타자가 느린 탓에
내가 몇 마디를 해야 한번 대답하는 꼴이니 답답하기도 하다.
평소에 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 등을 하기도 하는데
얼굴 보고 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그런데도 온라인이라는 묘한 거리감, 숨겨짐, 꾸밈이 가로막고 있다.
하긴 표정이나 목소리를 듣지 못하니 느낌이 전부 전달되지는 못할 것이다.
편리한 것 같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마주 보고 앉아서 상대방을 느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