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전병호
친구에게 욕했다고
선생님께 불려나왔다.
똑같은 사람 된다고
꾸중 들었지만
분한 마음 나도 모르게
자꾸만 식식거렸다.
정 그렇다면
똑같은 뜻을 가진 다른 말로
욕해도 좋다
선생님 말씀
눈에 힘주어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강아지!"
친구 얼굴 보며
그만 킥킥킥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