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자작나무

박산향 2014. 7. 11. 16:01

시베리아의 벌판..초원..

그리고 자작나무 숲..

하얗게 뻗은 자작나무는 눈이 부시다.



횡단열차를 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던 그 자작나무들..

테를찌에서 잠시 보았던 자작나무를 원도 한도 없이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다.





자작나무는 뚱뚱한 건 보이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 해를 보기 위해 하늘을 향해 뻗은 걸까.

모두 쭉쭉..늘씬하고 가지런하다.



                                    (멀리 보이는 물빛은 바이칼이 아닌 앙가라 강)



빼곡한 자작나무숲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너무 좋아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두어 시간동안

하얀 숲에서 우리는

자작나무의 숨소리와 그의 떨림과 그의 손맛을 느끼기 위해 조용조용 걸었다.   





러시아어의 생소한 팻말도 정겹게 느껴진다.

어디로든 걸어도 자작나무의 요정이 나타날 것 같다.

자작나무..

하얀 자작나무 숲..

그에게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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