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코뿔소의 계절

박산향 2014. 1. 21. 10:35

코뿔소의 계절

감독 / 바흐만 고바디

출연 / 베로즈 보쉬기, 모니카 벨루치, 엘마즈 에르도간, 벨심 빌긴

 

 

이란의 쿠르드 족에 관한 영화를 만들던 바흐만 감독이

더 이상 이란에서 영화를 만들수 없게 되자

터키로 망명해서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이란혁명 당시 반혁명죄로 누명을 쓰고 30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쿠르드족 시인 사데그 카망가르의 실화를 바탕으로하였다.

 

 

30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나온 사헬은 아내 미나를 찾아 나선다.

 

 

 

 혁명 당시 남편인 사헬에 협조했다는 명목으로 미나 역시 5년간 감옥에 있었다.

 남몰래 미나를 짝사랑해온 운전사 아크바는 감옥에서 미나의 몸을 더럽힌다.

감옥에서 쌍둥이를 낳은 미나

 출소해 남편의 허위 사망 통지서를 받는다.

 

 

 

사헬은 미나를 찾았지만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미나는 남편의 싯구를 문신으로 새기는 일을 하며

아들과 딸과 살아간다.
사헬과 딸의 기막힌 만남..

영화는 아프면서도 아름답다.

간간히 들려주는 시..

사헬의 시를 미나가 낭송하는 형식이다.

 

 감옥에서 피를 빨아먹던 거머리,

하늘에서 쏟아지는 거북이,

 사헬의 차창 안으로 고개를 내밀던 말,

메마른 땅에 쓰러진 코뿔소 등

낯설고 비현실적인 이미지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영상이 아름답고 아야기는 오래 남는다.

시인의 시가 그렇고

영화가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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