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베니스영화제, 2011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밴쿠버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여우주연상,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캐나다영화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2010년을 결산하는 주요 영화상을 휩쓴 캐나다의 화제작.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기도 했던 영화다.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엄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관에 넣지도 말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묘비도 세우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쌓여 있던 엄마 나왈의 과거를 더듬어 가며 아버지와 오빠를 찾는다.
좋은 엄마로 기억하기 않는 시몽은 유언을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공증인은 고인의 뜻을 전하고 받드는 것은 중요한 일임을 남매에게 말하고, 남매를 도와준다.
잔느는 정확한 계산과 공식을 필요로하는 수학자이다.
남매가 걷게 될 예측불허의 여정은 잔느의 직업과 묘한 대조를 이루게 된다.
알수 없는 게 인생이었지...
기독교와 이슬람, 토착민과 난민과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한 여인의 삶이, 한 가족의 삶이 얼마나 짓밟히고 비극적으로 전개될지는 알수 없는 일이었다.
중동 어느 지역이 고향인 나왈은 난민인 와합을 사랑하여 임신을 하게 되었다.
가족들은 가문과 마을과 종교적 수치라며 와합에게 총을 겨누었다.
할머니는 아이를 낳게 도와주는 대신 그 후에는 도시로 읽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고 요구한다.
아이는 발뒤꿈에 세개의 점을 찍어 표시를 해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나왈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게 된다.
삼촌 댁에서 지내며 공부하던 중
기독교와 이슬람은 전쟁을 시작하고, 대학을 봉쇄하기에 이르는데...
나왈은 전쟁이 일어난 남부로 아들을 찾아 들어간다.
종교를 떠나서 평화를 지지하던 삼촌의 뜻을 따랐던 나왈은
민족주의자와 난민,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싸움 속에서 신념과 사상과는 다른 현실과 마주하며,
자신이 당한, 아이와 아버지가 당한 일에 대한 복수를 위해 민족주의자의 지도자를 제거한다.
정치범 감옥에서 15년을 지내게 된 나왈은 온갖 고문에다 성폭행까지 당하면서
결국 감옥에서 쌍둥이를 출산하게 되었다.
나왈이 겪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역사였을까, 아니면 가족사였을까?
잔느와 시몽이 겪을 아픔은 또 어떤가?
아버지를 찾고 형을 찾았지만
1+1=1 이라는 잔혹한 현실 앞에 그들은 상처투성이가 된다.
죽음이 끝은 아니다. 늘 흔적을 남기게 된다...
유년의 기억은 목에 가시처럼 쉽게 가시지 않는 것이다...
함께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하지만
그 멋진 일을 위해서 그들이 함께 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함께 하는 것이, 분노를 끊어버리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영화는 말한다.
전쟁은 국가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치명적인 상처일 수밖에 없다.
분노하기 보다는 그들의 아픔을 공유가 된다.
이런 현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화같은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