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제인 에어

박산향 2011. 5. 3. 16:32

 

                                                                제인 에어

 

                              영국,    감독/ 캐리 후쿠나가,    주연/미아 와시코브스카(제인 에어)     마이클 패스벤더(로체스터)

 

 

 

제인 에어는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숙부한테 맡겨지지만 외숙부가 돌아가시자

외숙모와 사촌들은 제인을 미워하고 구박한다.

그래도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던 제인은

엄격한 기숙학교로 보내져서 8년을 보내고

시골의 큰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저택주인인 로체스터를 만난 제인은

키도 작고 못생긴 로체스터와 묘하게 교감을 나눈다.

영혼이 영혼에게 말하게 되는..

그런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가난하고 예쁘지도 않는 제인이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던 로체스터에게 눈에 띈 것은

그녀의 지성과 영혼이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자유롭게 지냈으리라고..

때로는 지평선이 자신을 가로막는다는 느낌이라고..하는 대사에서는

마음이 짠 하다.

 

 

 

로체스터의 청혼을 받고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결혼식날 엄청난 비밀이 폭로된다.

정신질환을 가진 아내가 저택에 숨어지내고 있었던 것.

결국 제인은 로체스터를 떠난다.

 

 

 

1년 정도 흐른 뒤,

로체스터가 부르는 환청으로 다시 저택을 찾은 제인은

저택이 불에 탔고, 부인은 죽었음을 전해들으며

실명한 로체스터를 다시 만난게 된다.

 

원작의 느낌..

책을 읽은 기분이다.

고풍스런 분위기의 의상과 풍경.

제인의 눈으로, 그녀의 가슴으로 영화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외모, 지위, 돈 등을 미련없이 던져버릴 수 있는 그녀의  정열.

힘없는 여자가 아니라 당당한 사람으로서,

지성을 겸비한 한 인간으로서 선 그녀에게서 감사함마저 느껴진다.

  

나도 다시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영화는 교차편집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관객이 앞뒤를 조합하게 한다.

첫장면에서 제인이 왜 집을 뛰쳐나오는지... 중반을 넘어가야 알게 된다.

시간의 배열을 재편집하고,

제인을 클로즈업하여

그녀의 내면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게 한다.

 

참 아름답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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