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만추

박산향 2011. 2. 24. 14:35

                                                                                       만 추

                                                                                               감독 김태용 / 현빈(훈), 탕웨이(애나)

 

 

현빈이 주연을 하는 <만추>가 지난 주에 개봉되었는데..

빨리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

어제 저녁에 <만추>의 현빈을 만났다. 히~~

  

 

 

애나는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을 죽인 죄로 감옥에서 7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언니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3일간의 휴가를 얻어 시애틀로 가는 버스를 탄다.

  

 

 

같은 버스를 타게 된 훈.

버스 비가 모자라서 애나의 돈을 빌리게 되어 둘은 인연을 맺는다.

 

 

 

오랜 시간 감옥에서 지낸 애나는 말도 표정도 없이 거리를 걷고..

가족들은 어머니가 남긴 유산 나누기에 정신이 없다.

옆집에 살던 애나의 첫사랑 오빠친구는

애나가 남편의 의심을 사게 된 원인이었다.

그런데 그는 애나를 책임지지도 위로하지도 못한다.  

 

 

 

시애틀 투어 오리버스를 타고 시애틀 관광을 하는 애나와 훈.

 

 

 

그러나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애나의 처지는

애뜻한 마음을 더하게 한다.

애나가 돌아가는 버스를 훈도 같이 탔고..

안개가 끼어 휴게소에서 버스가 쉬게 되었는데 

훈은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게 된다.

나오는 날 휴게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만 남긴채 사라져버린 훈.

 

2년 후 출감한 애나는 예전의 그 휴게소를 찾아 훈을 기다리지만

훈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말없는 애나처럼 영화는 잔잔하고 조용하다.

그래서 다소 지루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영화가 편안하고 좋다.

 

권력층에서는 사건을 조작하여 못가진 자에게 뒤집어 씌우지만

그들은 저항하지도 못한다.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사랑을 나누고,

미래를 이야기 한다.

쓸쓸한 늦가을..

아마도 훈이 언젠가는 애나를 찾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꼭, 시애틀에 가서 그 "오리버스"를 한번 타봐야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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