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주연/존 쿠삭(폴 솜즈), 공리(애나) 주윤발(앤소니)
1941년, 진주만 공격 직전의 상하이가 영화의 무대가 된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던 2차 세계대전의 시대..
일본은 중국을 다 손에 넣고 마지막으로 상하이를 남겨두고 있었다.
상하이에는 독일, 영국, 미국 등 수많은 나라들이 자기의 세력을 뻗치려고 아우성 치고,
열강의 식민지배에 반대하는 저항군들이 숨어서 활동하는 곳이었다.
미 정보부 소속의 폴 솜즈는 상하이에서 죽은 친구의 커너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커너의 죽음을 조사할수록 여러 나라의 이권이 얽혀있음을 알게되고..
커너는 이미 일본의 전쟁 계획을 알고 있었다.
누가 왜 커너를 죽였는지 찾아가는 솜즈.
중국 마피아 보스의 아내인 애나는 저항군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항하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 남편 몰래 저항군을 돕는다.
애나에게 운명적으로 끌리는 솜즈.
애나가 커너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듯하지만 그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일본은 미국에 전쟁을 선포하고 진주만을 공격한다.
외국인들만 승선하는 배에 애나를 부인으로 속여서 태운 솜즈.
그러나 애나는 마카오에서 내려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 저항군에 합류하게 된다.
처절했던 세계사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자신의 나라를 지켜려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힘의 원리에 지배되는 전쟁터.
사랑과 배신, 그리고 질투..또 희망..
애나와 솜즈의 사랑의 도피로 끝났다면
이 영화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였을 것이다.
다시 전쟁터인 상하이로 돌아가 저항군에 합류한다는 애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에서
여자들이 주 역할을 하지 못하였지만 애나는 아니었다.
아픈 역사적 사실들과 우울한 시대의 이야기지만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