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우리집에서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
며칠 집을 비웠던 탓에 여러가지 복잡하고 피곤해서 미룰까 하다가
예정된 일정을 바꾸면 모두 번거로울까봐 그냥 하기로 했다.
일 마치고 5시에 들어와서, 7시에 들이닥칠 그들을 맞이해야 하는 일은 보통 스피드로는 어렵다.
후다닥, 파닥파닥...
밥쌀을 씻고, 국을 끓이고, 봄나물 몇 가지와 파전....
어깨가 아플 정도로 숨도 안쉬고 준비를 끝냈다.
띠리리...내가 한발 빠르다. 다행히도.
대학 때부터 늘 같이 부대끼던 친구들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그들과 싱그럽던 20대를 같이 보냈고, 또 30대를 지켜보았고...
다시 40대에 선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손잡는다.
아직 노총각이 한명 있긴 하지만
제일 늦게 장가를 간 친구가 꼬맹이를 데리고 왔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셋이 더 있었는데 유독 그 녀석만 인기폭발이다.
위의 사진이 그 꼬맹이고
아래 사진은 <과속스캔들>의 기동이다.
ㅋㅋ 꼭 닮았다.
녀석이 현관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웃음이 터지고 귀엽다고 난리가 났다.
개구쟁이 모습을 보며 디카를 들고 따라다니까
녀석은 자꾸 도망을 다닌다.
"잘 먹었습니다 " 인사를 하고는 내 대답을 꼭 받아내는 귀여운 녀석이다.^^
ㅋㅋ 그런데...
저 꼬맹이의 파마는 <기동이>를 따라하고자 한 게 아니라
꽃남의 <구준표> 머리라고 했다.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