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기동이

박산향 2009. 3. 22. 09:18

토요일, 우리집에서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

며칠 집을 비웠던 탓에 여러가지 복잡하고 피곤해서 미룰까 하다가 

예정된 일정을 바꾸면 모두 번거로울까봐 그냥 하기로 했다.

일 마치고 5시에 들어와서, 7시에 들이닥칠 그들을 맞이해야 하는 일은 보통 스피드로는 어렵다.

후다닥, 파닥파닥...

밥쌀을 씻고, 국을 끓이고, 봄나물 몇 가지와 파전....

어깨가 아플 정도로 숨도 안쉬고 준비를 끝냈다.

띠리리...내가 한발 빠르다. 다행히도.

 

대학 때부터 늘 같이 부대끼던 친구들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그들과 싱그럽던 20대를 같이 보냈고, 또 30대를 지켜보았고...

다시 40대에 선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손잡는다.

 

아직 노총각이 한명 있긴 하지만

제일 늦게 장가를 간 친구가 꼬맹이를 데리고 왔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셋이 더 있었는데 유독 그 녀석만 인기폭발이다.

 

 

 

 

위의 사진이 그 꼬맹이고

아래 사진은 <과속스캔들>의 기동이다.

ㅋㅋ 꼭 닮았다.

녀석이 현관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웃음이 터지고 귀엽다고 난리가 났다.

 

 

 

개구쟁이 모습을 보며 디카를 들고 따라다니까

녀석은 자꾸 도망을 다닌다.

"잘 먹었습니다 " 인사를 하고는 내 대답을 꼭 받아내는 귀여운 녀석이다.^^

 

ㅋㅋ 그런데...

저 꼬맹이의 파마는 <기동이>를 따라하고자 한 게 아니라

꽃남의 <구준표> 머리라고 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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