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감독/허진호
출연/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사랑은 평생의 숙제이다.
정답도 없거니와 오답도 없다.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은 자기의 독특한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던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는게 사랑 아니던가.
사랑을 하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던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그의 의식 속에서의 사랑은 다분히 판타지 인듯 했다.
이론으로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심리적 상황들..사랑의 관계들..
그러나 현실에 맞딱뜨리게 될 때 과연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각본대로 사랑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이룰 것인가.
영화에서는 바람둥이 남자의 위험한 내기가 시작된다.
유일하게 맘이 가는 여자에게서 자꾸 거부당하자
그것에 대한 반기랄까 오기랄까 뭐 그런 객기를 부리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인..
요즘 나쁜 남자가 대세라지만
장동건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지만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옛사랑들..
글쎄..
사랑은
눈에 보이거나 증명되지 않지만
어느사이엔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느낌" 이라는 게 있는 거라는 확인을 했다고나 할까.
그녀처럼 사랑을 꿈꾼다.
그녀처럼 내 남자를 믿고
내 남자의 사랑을 받고 싶다.
가을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