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이종원 님..
시를 쓰고 수필을 쓰는 분입니다.
한 고향 사람이라고 무지 아껴주시지요.
88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합니다.
컴퓨터로 원고를 집필하는 모습인데
잘 모르는 부분은 원격서비스를 받으면서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의 식구들...^^
해마다 봄이 되면 은방울꽃이 예쁘다, 금낭화가 예쁘다..
와서 화분하나 가져가라 하시는 분입니다.
기와의 풍란...5,6월이면 꽃이 핀답니다.
몇 년전만해도 매일 산을 오르며 꽃을 보고
채취하기도 하던 분입니다.
지금은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듯 하네요.
그래도 덕분에 아직까지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 같긴 했습니다.
귀퉁이 날아간 기왓장에 풍란이 더 멋스럽습니다.
새 소리만 들어도 무슨 새인지 아는 분입니다.
야생동물 보호 하는 일도 하셨던 분이라..
요즘 80년 전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쓰고 계신다고 하네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렇게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기와에 구멍을 뚫고 난을 붙이고...
세월이 녹아 있는 그분의 시.
헐리는 집에서 구한 진짜 사용하던 문짝들이라 그 생생한 느낌들이란...
곱게, 멋스럽게 나이들어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종원 선생님처럼요..
아, 저도 기왓장 난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