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피아노
박산향
2014. 12. 19. 16:13
피아노
감독/ 제인 캠피온
출연/ 홀리 헌터(에이다 역), 하비 키이텔(베인즈), 샘 닐(스튜어트), 안나 파킨(플로라)
오스트리아, 1993년 개봉 영화.
2014년 12월 재개봉.
19세기 말..
아름다운 미혼모 에이다는 딸 플로라를 데리고
결혼을 위해 뉴질랜드 어느 바닷가에 도착한다.
에이다가 아끼는 피아노를 싣고..
에이다는 말을 하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으며
그건 상관없다는 스튜어트에게 아버지가 강제로 보낸 것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남편이 될 스튜어트는 마중을 나오지 않아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모녀.
해변에 조개로 만든 해마는 피아노와 함께 이 영화의 상징물이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땅을 사들이는 사업가 스튜어트.
원주민과 대치하면서도 그들과 공생하며 지낸다.
원주민과 스튜어트 사이의 중개역할을 하는 베인즈는
에이다의 피아노 연주 모습에 빠져들어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피아노 연주도 좋지만
에이다와 베인즈의 사랑이 고난을 넘어 새로운 삶을 만들때까지
가슴을 졸이며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
에이다를 베인즈에게 보내준,
에이다의 소리를 가슴으로 들은 스튜어트도 가슴아프다.
자신을 묶어매던 피아노를 바다에 던져 버리는 에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에게 중요한 뭔가를 버리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나도 머리가 복잡하다 요즘.
버려야하는데 미련이 남아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또 아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