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반복 그리고 기대

박산향 2012. 12. 27. 15:08

 

 

크리스마스 휴일..

식구들은 저마다 약속이 있는지 집을 빠져나갔다.

나도 물론 어떤 일을 만들어서 나갈 수는 있었지만 다 귀찮다는 생각이 앞섰다.

교회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싱글도 아니고..

추우니까 그냥 집에서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운 받았던 영화를 보기로 하고,

(다음 학기 강의 중에 참고할 만한 영화를 찾는 의미도 있다)

이책 저책 뒤적이며 침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예전에 봤던 영화지만 다시 봐도 감동이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크리스마스니까 <러브액츄얼리>도 보고,

<인생은 아름다워>를 다시 보았다.

<식스센스>도 보고..ㅎㅎ

 

요즘 즐거움은 영화나 책에 빠지는 것이다.

친구도 시들하고,

공부도 시들하고,

사는 것도 시들하고..

 

연말이면 늘 이런 마음이었지만 올해도 또 똑같다는 생각이 더 서글프다.

또 아쉬워하고,

또 모자라하고,

또 후회하고..

 

제발 내년 연말에는 마음이 넉넉해서 허허 웃음이 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