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말하는 건축가

박산향 2012. 6. 12. 18:29

말하는 건축가

 

감독/정재은   다큐멘터리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놓치고,

국도예술관 상영도 놓쳐서 아쉬워하던 참이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상영하는 걸 보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공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고,

공간이론으로 논문준비를 하려는 내게

건축과 공간, 장소는 문학과 뗄 수 없는 문제다.

 

 

 

 

 

<감응>를 타이틀로 정기용 선생 건축 일생의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소 고집이 세고,

건축을 보는 눈과

건축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한 이 분은

미술관측과 갈등을 겪으면서 준비를 해나간다.

투병중이라 얼마 남지 않는 삶..

  

 

 

사람과 자연이 우선이었다.

건축물은 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먼저이고,

시간이 머무는 듯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

토포필리아를 꿈꾸던 이푸 투안과 정기용 선생이 오브랩된다. 

 

그렇게 그분의 건축물들은 우리들에게 남겨져 있었다.

 

마지막 봄햇살을 받으며

고맙다고 하셨다.

햇살도 고맙고, 나무도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모두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