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아티스트
감독/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출연/ 장 뒤자르댕(조지) 베레니스 베조(페피)
무성영화, 흑백영화의 매력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1920년대 후반의 헐리우드 영화계가 배경이 된 이 영화는
30년대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밀려나게 되는 배우의 좌절과 사랑을 담고 있다.
조지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을 이끈다.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도 유쾌하게 보내는 조지.
신인시절 조지와의 인연을 맺게 되는 페피.
페피는 조지에 대한 사랑을 혼자 키우고 있다.
30년대 들어 무성영화시대가 가고,
유성영화가 인기를 얻게 된다.
페피는 유성영화에 출연하면서 유명배우로 성장한다.
반면, 조지는 무성영화를 고집하며 점점 파멸의 길에 접어든다.
아내는 결별을 선언하고, 경제적으로도 더 쪼들려 파산하게 된다.
심지어 소장하고 있던 영화소품까지 경매에 넘긴다.
페피는 조지의 사정을 알고 도와주려고 하지만
조지의 자존심은 페피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외사랑을 앓는 페피...
조지는 극도의 좌절과 불안감에
그동안의 영화필름을 모두 태우려다 집에 불이 나게 되고
애완견의 기지로 목숨만 겨우 건질 수 있었다.
자신의 물건들을 경매로 산 사람이 페피라는 것을 알게 된 조지는
다시 절망하며 권총으로 자살을 하려 한다.
달려간 페피는 끈질기게 조지를 설득하고...
유쾌한 탭댄스를 추며 둘이 함께 영화를 촬영하는 엔딩씬..
긴장과 이완..
영화의 흐름은 배경음악이 담당한다.
대사가 없어도, 화려한 색이 없어도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걸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기계화에 길들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흑백과 무성이라는 매력과
너무 많은 소리들에 노출되어 있던 우리들에게
가만히 귀 기울이게 하고
속삭이게 한다.
때론 들리지 않는 것이 편안 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