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가을 이야기
박산향
2011. 11. 16. 19:29
이삼 일 쌀쌀합니다.
가을이 훌쩍 가버리고 겨울로 치달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가을이 갔나요? ^^
지난 주엔가..
벚나무 이파리가 몇 개 남았는데
나름 단풍이 들었습니다.
하늘도 예쁘고, 몇 조각 남은 나뭇잎이 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나무의 남은 이파리는
걸음을 딱 멈추게 했습니다.
이렇게 물들 수도 있구나 감탄합니다.^^
오메~~
이 담쟁이는 어찌 이리 고운 빛을 품었을까요?
태양을 모조리 안고 있는 듯 합니다.
새벽 통도사 솔바람, 솔향을 맡으러 갔다가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바스락바스락 밟았습니다.
가을은 여기저기서 흔적을 남기네요.
가을에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넓어졌으면 했는데..
자꾸만 바닥을 치는 자신을 끌어올리기에 바쁩니다.
훌쩍훌쩍 세월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