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주차중
박산향
2011. 10. 25. 14:25
주차중
아일랜드,핀란드/ 감독: 데락 번
노숙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
BIFF에서 상영된 영화로
사회문제와 인간의 고독과 우정을 그린 수작으로 평가되었다.
프레드는 오랜 외국 생활끝에 아일랜드로 돌아오지만
집도 없고 일자리도 없다.
바닷가 주차장의 자동차 안에서 살고 있는 프레드는
보조금을 신청해보지만 여러이유로 거절만 당한다.
마약중독자인 청년 칼로 같은 주차장으로 오게 되어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칼은 아버지로부터 외면 당하고, 마약에 찌들려 살지만
누구보다도 순수하다.
프레드는 칼의 도움으로
여태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기도 하며
외롭기만 했던 프레드의 삶은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우정과 신뢰가 쌓이지만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받은 칼은 목숨을 잃게 된다.
장례식 참석차 칼의 집을 찾은 프레드는
칼 아버지에게 칼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영화는 내내 쓸쓸하고 우울하다.
멈에 드는 여자친구와도 어긋나고,
칼도 죽어버리고..
그러나 프레드는 주차장을 떠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무서워 겁내던 다이빙을 성공한다.
똑딱똑딱 시계는 언제나처럼 돌아간다...
나이가 든다는 건 두려움일까?
프레드의 외로운 삶을 보며
노숙자가 아니더라도 원초적으로 혼자인 우리들을 돌아보게 된다.
사회적으로 외면받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기본 권리는 누려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 맞는 좋은 친구 하나 두고 싶은 생각에..
영화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