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하비비

박산향 2011. 10. 14. 13:01

하비비

 

팔레스타인,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 감독: 수잔 요셉

 

상영 뒤에 감독의 이야기로 2001년 가자지역이 배경이라고 했다.

이 때 웨스트 뱅크 지역은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고,

학교도 폐쇄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콰이즈와 라일라는 대학에서 시 강의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 혼란으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사랑은 때론 사회적 편견으로 규정된다.

콰이즈는 라일라에 대한 사랑의 시를 마을 벽에 써 놓고,

그녀를 그리며 시를 읊는다.

라일라의 가정은 상류층에 속하고,

콰이즈는 난민캠프에 살면서 공사장 인부로 일하고 있어서

두 사람의 결혼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라일라의 부모는 라일라를 돈많은 의사에게 선보인다.

 

 

 

네덜란드로 가서 결혼을 하려고 떠난 두 사람은

반란군들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

총소리가 난무하는 혼란된 사회는 

콰이즈를 죽음으로 내몬다.

 

 

 

콰이즈와의 추억이 있는 바닷가..

라일라는 콰이즈에게 시를 보내며

콰이즈 곁으로 간다.

 

나란히,

평안하게,

밀려오는 파도 속에 누운 두 사람이 엔딩씬을 장식한다.  

 

사랑마저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강요당하는 아랍의 여성,

사회적 편견은 사랑마저도 계량하고,

정치적 혼란은 개인의 삶을 위협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젊은 남녀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에 한참동안 마음이 아팠다.

 전쟁과 사랑과 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언제나 공존하며 우리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