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하기
마마
박산향
2011. 6. 28. 15:15
마 마
한국, 드라마
감독: 최익환 / 출연: 엄정화(동숙), 김해숙(옥주), 유해진(조폭 승철), 전수경, 유현경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집 청소까지 하는 엄마.
걷지도 못하고 5년 밖에 못사는 병에 걸린 아들에게 세계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열심이다.
그런 엄마가 병에 걸린다.
유방암 통보를 받는 엄마..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엄마를 위하는 조폭.
그러나 엄마한테는 영어선생님 행세를 하는 착한 아들이다.
아버지한테 맨날 맞고 지내던 엄마에게 이 아들은 첫사랑보다도 귀한, 세상 전부이다.
자존심 강한 소프라노 장 교수.
의상을 들고 다니며 기사에 비서 노릇을 하는 이는 장 교수의 딸이다.
대단한 엄마 덕에 늘 움츠린 딸의 꿈은 가수였지만
예술을 논하는 엄마에게서 꿈을 좌절되었다.
이 세 엄마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다.
세 아들 딸이 이야기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억지로 만드는 눈물,
억지로 만드는 감동에 오히려 가슴이 차갑게 식어버린다.
영화는, 적어도 괜찮은 영화는
배우가 흑흑대며 흘리는 눈물을 따라서 울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를 보며, 씬을 보며, 저절로 흐르는 눈물..
저절로 감동이 스미는 눈물..
나는 그런 눈물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