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봄날의 산책

박산향 2011. 3. 29. 19:46

 점심을 먹고..

부산 박물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나무가지마다 연두빛 새싹을 피워올리고 있었습니다.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 퍼져왔습니다.

 

 

명자꽃..

어릴 때 이웃집에 정말 명자라는 이름을 가진 언니가 살았었지요.

이 꽃처럼 예쁜, 친구의 누나였습니다.

그 친구는  "자야 누야" 라고 불렀지요.

명자 언니 본 지도 오래되어서 얼굴이 가물거리지만

명자꽃같이 환한던 커다란 쌍꺼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생각납니다.   

 

 

 

보리입니다.

관상용이지만,

새파란 보리를 보니 가슴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동백도 예쁩니다.

꽃이 뚝뚝 떨어진 것은 영 보기가 싫지만

이렇게 말간 색으로 반겨주네요.

 

 

 

제비꽃..

고향.. 논두렁에 언덕에 많이도 피어있던 제비꽃.

낮은 키지만 봄이라, 봄이라고 햇살을 담습니다.

 

 

 

매화는 거의 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피어나더니

다른 꽃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노란 민들레.

금딱지 민들레도 봄을 알려줍니다.

 

 

 

같이 산책하던 우리 선생님.

매화 향을 깊숙이 들여마셔봅니다.

아름다운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