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향 2010. 9. 27. 11:26

문이 닫혔다.

 

아이들이 문을 닫아버리자 거실이 썰렁하다.

여름동안은 창문이며 방문을 모두 열어놓고 있으니

아이들이 뭘 하는지, 어떻게 뒹구는지 다 보여서 좋았는데

날씨가 서늘해지자 방문을 닫아버렸다.

 

여름동안은 주위가 산만하고 시끄러워도

다 어울려 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각자의 문을 닫고 고요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꼭꼭 닫힌 문이 매정하다.

 

- 답답하지 않아?  문 좀 열자..

 

아이들이 일어나자 마자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

 

- 추워요..

 

무심한 아이들은 쓸쓸한 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다.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