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God Commands
애즈 갓 커맨즈 As God Commands, 이탈리아
감독 : 가브리엘 살바토레
출연 : 필리포 티미, 엘리오 게르마노, 알바로 칼레카
시놉시스
‘크리스티아노’의 하루는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는 ‘리노’의 닭살 돋는 장난으로 시작된다. 여자애들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연약한 크리스티아노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을 주는 건 그의 아버지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리노 뿐이다. 크리스티아노와 장난치며 친구처럼 어울려 즐기기를 좋아하는 리노는 아들이 힘없이 얻어맞고 돌아오는 것, 그리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4차원 친구 ‘콰트로’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 한편. 리노 부자의 보호를 받는 콰트로는 TV 속 포르노 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등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며 산다.
어느 날 크리스티아노의 친구 ‘파비아나’를 본 콰트로는 그녀를 자신이 사랑하는 TV 속 배우로 착각한다. 그리고 얼마 뒤 폭풍우 치던 늦은 밤 혼자 귀가하던 그녀를 발견하고 ‘신께서 내게 보내주신 선물!’이라며 들뜬 마음으로 뒤를 쫓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저지른다. 그날 밤 콰트로의 실수에 리노까지 휘말리게 되고… 파비아나의 시체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리노를 발견한 크리스티아노는 모든 게 그의 소행이란 생각에 불안에 떤다. 연약하기만 했던 크리스티아노는 과연 어떻게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까…?
신의 명령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믿음과 사랑에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였다.
크리스티아노는 아버지 리노가 힘들게 살아간다.
리노가 변변한 직장이 없는 탓에 복지사는 크리스티아노를 시설에 보내려고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지기 싫다. 아들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그러던 중, 리노의 동료인 콰트로가 한 여학생을 죽이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콰토르는 리노에게 도움을 청한다.
리노는 그 사건 현장에서 뇌출혈로 쓰러지고, 콰토르는 그 자리를 피해버린다.
마치 리노가 범인인 것처럼 상황이 묘하게 되어버렸다.
리노는 뇌출혈 수술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크리스티아노는 아버지의 범행을 묻어두기 위해 시체를 강에 버리는 등 생각지도 못할 일들을 하게 된다.
결국 콰토르가 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된 크리스티아노는 병원을 찾아 아버지 리노와 극적인 대면을 한다.
리노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회복되고 있는 것을 아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적 환상에 사로잡힌 콰토르는 이미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일터에서 다쳐서 지능이 모자란 상태로 리노가 전적으로 그의 후원자 역할을 했다.
사회적 혼란기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이 못가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보다.
그래서 영화처럼 그런 비극을 초래하기도 하니까...
리노 등이 나치 신봉자로 나와서 일부에선 비판을 하겠지만
그 나라의 그 시대적 상황에서 여러 무리의 사람이 있을 테니까 그런 것을 꼬투리 잡고 싶진 않다.
단지 리노의 준수한 외모와
우울함을 간직하면서도 반듯한 크리스티아노의 눈빛.
그들의 믿음과 사랑..
그런 것들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그런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