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놀이
박산향
2009. 1. 14. 12:56
방학때 하는 청소년 무료특강을
이번 방학에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조금 더 종종거리고 있답니다.
이 아이들 참 순박하고 예쁩니다.
몇 년째 얼굴보는 녀석도 있구요,
일이년 사이에 나보다 키가 더 큰 녀석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보통 잡기놀이를 하고 놀아요.
술래도 없이 무조건 뛰면서...
가끔 탑블레이드 팽이를 누군가 가져오기라도 하면
둥그렇게 모여서 함께 구경을 하곤 하지요.
바로 밑 층에 동장실이 있는데 너무 쿵쿵거리면 윗층으로 올라와 빼꼼 들여다보는데요,
헤헤~~~그냥 가십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어른이 있는지라...ㅋㅋ
백화점 문화센터에 오는 아이들은 거의 다 닌텐도나 핸드폰을 두드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을 강의실에 넣고 난 엄마들은
쇼핑을 하거나 손톱을 손질하러 가거나 머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지요.
여기 아이들은 놀 줄을 모릅니다.
조금만 딴 얘기(영화나 옛날이야기 등)를 하면 "공부"를 하자고 합니다.
공부를 싫어하면서도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
그들과 함께 하면서도 씁쓸합니다. ^^